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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치 계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섭씨30도를 웃도는 요즈음 같은 혹서엔 가파른 능선을 타거나 산정을 정복하는 등의 등반은 좀 무리하다.
불볕을 피하여 청량한 계곡을 찾아 숲을 헤치고 바위를 뛰어넘는 운동만으로도 여름산행은 만족스러운 것.
○…서울에서 북쪽으로 약70km 떨어진 경기도 포천군 이동 면에 길이 약10km의 웅대한 계곡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데 그「스케일」과 기막힌 조화에 비하면 아직까지 너무 덜 알려져 있다. 이름은 도마치 계곡. 해발7백75m의 가리산 북쪽에 동서로 길게 펼쳐진 대 협곡 이다. 계곡이 온통 두터운 수림에 싸여 있음은 물론, 수경이 풍부하여 여기저기 자연의 「풀」인 대소의 소가 시원스런 폭포를 머리에 이고 펼쳐져 있다.
25리에 걸친 주 계곡을 중심으로 좌우로 열 개 이상의 지곡이 뚫려있는데 이중 대표적인 것이 입구에서 약4km지점에 있는 범골. 이 골짜기는 가이산의 뒤쪽으로 파고드는 것으로 약1백m만 들어가면 용틀임하는 폭포와 거대한 암봉들이 하늘을 찌르듯이 솟구쳐 있다. 도마치 계곡은 교통이 편리해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
서울 마장동 「터미널」 에서 신수리·와수리·사참리·다목리행 「버스」를 타면 (새벽부터 20분마다 출발) 약 2시간 반에 이동면에 닿는데 하차지점은 여기서 2,3km 더들어간 군부대앞 다리. 동쪽을 보면 좌측에 새댁봉(해발6백49m), 우측에 가리산이 보이고 그사이로 도마치 계곡이 GM른다.
이동면 까지는 포장도로이므로 「버스」 여행이 힘들지 않고 자가용 차량으로는 약1시간40분이면 충분. 귀경 막「버스」는 하오 6시이므로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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