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학생납입금 일반고의 8배 정도로 드러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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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군 민족사관고의 학생납입금이 일반고의 8배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납입금은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등을 합친 금액이다. 통상 학생납입금과 학부모 부담경비를 합친 총교육비를 학비라 부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11일 발표한 '고교 유형별 학비 현황 비교·분석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민사고 학생의 1인당 학생납입금은 1465만원이었다. 전체 일반고 평균(181만원)의 8배 가량 됐다. 여기에 학부모가 추가로 부담하는 경비(661만원)를 포함하면 1년간 학교에 내야 하는 총교육비는 2000만원이 넘었다.

학교 유형별로는 사립외고(863만원), 자사고(777만원), 사립예고(685만원), 공립외고(539만원), 공립예고(392만원) 순으로 1인당 평균 총교육비가 많았다. 일반고는 사립(296만원)과 공립(277만원) 모두 300만원에 못 미쳤다. 자사고 중에서는 용인외고(1200만원)와 하나고(1000만원) 등이, 외고에선 경기외고(1300만원)·김포외고(1200만원)·대일외고(1000만원) 등의 학비가 비쌌다.

정진후 의원은 "특목고와 자사고의 교육비 인상을 규제할 수 있는 법·제도적 장치가 부실하다"며 "단계적으로 학부모 부담경비를 포함한 총 교육비가 일반고의 2배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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