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제한목표 제한공격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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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요크22일AP합동】박정희 대통령은 북괴가 한국을 겨냥해서『제한된 목표의 제한전쟁』을 계획하고 있을지 모르나 중공이나 소련의 지원 없이 북괴가 전면적인 공격을 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20일 발행된 미국의 시사주간지「타임」과의「인터뷰」에서 말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미국이 월남에서 패배한데 자신을 얻은 북괴공산집단이 전쟁을 도발하려고 기도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북괴공산집단은 최근 땅굴을 파고 파괴활동을 조장하던 전술에서 한국에서 사회불안을 야기 시키는 전술로 나오고 있으나 그들이 한국의 일부도서를 장악하거나「게릴라」와 기타 파괴분자들을 한국에 침투시키려고 기도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그들이 한국과 미국의 확고한 결의를 오산하고서 전쟁을 도발할지 모른다는 것이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대통령은 또한『북괴공산주의자들이 한국을 무력으로 공산화하겠다는 그들의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통일의 전망은 어둡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북괴공산집단이 또 다른 침략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막으면서도 경제경쟁에서는 그들에 앞서고 있다고 말하면서『우리는 1953년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래 줄곧 공산주의자들의 도발에 대처해 왔다. 오늘날 한국은 군사 면을 제외하고는 모든 분야에서 북괴에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한-일 관계에도 언급, 한국과 일본간의 관계는 과거에는 불행했으나 1965년 외교관계가 정상화된 후 한국은「아시아」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한다는 보다 폭넓은 견지에서 일본을 협력 국으로 받아들여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박대통령은 한국이 만약에라도 공산화될 경우 일본의 안보는 위협을 받게 될 것이며 일본의 국내질서는 커다란 변혁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대통령은 또한 자신의 주요 열망은『우리의 조국을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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