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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쇼크 이후 처음, 무역흑자 시황 5월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수출신용장 거래액이 지난 4월 처음으로 수입인증액을 상회한데 이어 5월중엔 74년 이후 처음으로 외환수지 면에서 1천8백만「달러」의 무역흑자가 남으로써 오랜 무역역조에 한 가닥 밝은 빛이 보이고 있다.
5월중의 수출입선행지표는 수출신용장 거래액이 5억5백만「달러」, 수입인증액이 4억4백만「달러」로 수출이 수입을 1억1백만「달러」상회했으며 외환수지 면에선 수출「네고」가 4억6백만「달러」, 수입도착이 3억8천8백만「달러」로 1천8백만「달러」의 무역흑자가 났다.
수출「네고」가 수입도착을 상회한 것은 73년12월이래 처음이 4월까지 월 평균 2억「달러」이상의 적자가 났었다.
이러한 무역수지의 호전은 긴축금융으로 인한 수입수요의 근원적 억제와 수입 담보금 인상 등 정부의 강력한 수입규제정책 강행에다 경기침체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동안 수입 감소가 가능했던 것은 작년 중의 수입과증에 따른 약5억「달러」선의 재고가 금년으로 이월 된데 큰 덕을 본 것이며 최근 들어 재고분이 거의 바닥을 보임에 따라 수입감소에 의한 원자재 부족사태가 점차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 수출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섬유원단 등 일부 수출용 원자재의 부족기미가 나타나고있다.
무역수지의 호전에 따라 한때「마이너스」로 나타났던 해외순자산도 5월 들어 다소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5월중에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였지만 이미 지난 4월까지 워낙 적자가 많이 났기 때문에 금년 무역수지는 계속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년 들어 5월말까지의 누계를 보면 수출「네고」가 16억8백만「달러」, 수입도착이 24억8천8백만「달러」로 총 8억8천만「달러」의 적자가 났으며 수출입 선행지표는 신용장 거래액 19억7백만「달러」, 수입인증액 21억7천7백만「달러」로 수입이 수출보다 2억2백만「달러」앞섰다.
수출선행지표는 2∼3개월 후에 외환수지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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