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강호 이란 격파(1 : 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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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은 20일 밤 서울운동장에서 3만 관중이 보는 가운데 벌어진 제5회「박스·컵」쟁탈「아시아」축구대회의 준결승전에서 강호「이란」을 1-0으로 제압, 일본을 1-0으로 누르고 올라온「미얀마」와 22일 숙명의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71년의 제1회 「박스·컵」대회이래 「미얀마」와 5번 싸워 1승2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이란
한국은 공격진까지 철저한「맨·투·맨」으로 나와 「이란」의 「패싱」을 봉쇄하면서 183cm의 장신인 FW 조동현에게 「볼」을 집중,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란」은 「포(4)백·시스템」의 일자방어선을 펴면서 「오프·사이드」작전으로 한국의 줄기찬 우측 돌파를 저지하려 했으나 전반 18분에 기어코 승부를 가린「슛」이 터지고 말았다.
HB 박병철이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아 「드루·패스」하자 FW 허정무가 치고 들어가면서「이란」의 수비 2명과 「골·키퍼」까지 제치고 「슛」, 귀한 승점을 올렸다.
「킥·오프」부터 심판의 편파성을 의식했음인지 「이란」은 고의적인「태클」을 범해 「휘슬」이 잦았고 이로 인해 「게임」은 「리듬」을 잃어갔다.
후반에 들어 「이란」은 교체「멤버」인 FW「아마드」가 11분에 혼전중의「슈팅」을 날려 GK 변호영을 혼비백산케 했으나 한국은 계속 주도권을 잡으면서 30분에는 허정무가 다 뚫어 놓은 「찬스」를 잃어버리기도 해 아쉬움을 샀다.
한국은 조동현이 공중전에서 처음 빛을 냈고 허정무가 대회 개막이래 첫「골」을 잡아내는 등 선전한 흔적이 뚜렷했지만 「슈팅」의 부정확은 어쩔 수 없었고 「와타나」(태국) 주심의 미숙한 심판은 「게임」을 거칠게만 만들었다.
◇미얀마-일본
일본은 철저한 「맨·투·맨」으로 「미얀마」를 압박하면서 양 측면의 「센터링」으로 「미얀마」수비진을 괴롭혔다.
체력·신장에 열세한「미얀마」는 일본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테크닉」을 발휘 못하는 고전을 했으나 후반에 들어 일본의 주력이 달릴 즈음인 36분에 FW「몽애봉」 이 FW「몽탄소」의 문전「로빙·패스」를 받아 「슛」「골인」시킴으로써 「미얀마」의 승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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