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 당 주도 실현에 만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과 김영삼 신민당총재의 급작스런(?) 요담 실현에 대해 여당간부들은 한결같이 밝은 표정.
21일 상오 공화당의 이효상 당의장 서리를 비롯한 당 간부들은 당의장실에서 모임을 갖고 김 총재의 면담 후에 올 정국의 방향과 사후대책을 강시간에 걸쳐 협의.
박준규 정책위의장은 『과거와 달리 당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졌다』며 『모든 것이 잘 풀려 나갈 것』이라고 전망.
김용태 총무는 김 총재를 청와대 접견실까지 안내한 뒤 상오 10시 20분쯤 국회로 내려와『안보국회로 여야가 시국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에 요담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 김 총무는 『야당 당수도 필요할 때 국가원수를 만나 얘기를 듣고 자기 의견도 개진할 수 있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며 과거 박순천 여사나 고 유진산씨가 대통령을 만난 뒤 돈을 먹었다 「사꾸라」라는 등의 잡음이 일어난 못된 정치풍토를 개선해보자는 것이 여당 당직자들의 일치된 생각이었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