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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두 와지마 타이틀매치|프로·복싱세계J·미들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프로·복싱」WBA세계「주니어·미급들」1위 유제두 선수(29)가 오는 6월 7일 일본 구주「고꾸라」(소창)에서 「와지마·고오이찌」(32·윤도공일 )와 세계「타이틀매치」를 갖기 위해 21일 하오 2시30분 NWA기 편으로 떠난다.
유제두의 세계「타이틀매치」는 지난 3월 「밴텀급」홍수환과「주니어·라이트급」김현치가 세계정상방어와 도전에서 실패, 깊은 상처를 입은 후에 갖는 금년 들어 세 번째 세계정성「노크」여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챔피언」「와지마」는 일본 「복싱」1백년 사상 최초의 중량급「챔피언」으로 25세라는 늦은 나이에 권투를 시작, 6차나「타이틀」을 방어했고 지난 1월 21일「쇼트·건」이라는 미국의 「오스카·알바라도」에게 잃었던 「타이틀」을 탈환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그는「트럭」운전사에서 일약 세계정상까지 뛰어 올라 「신데렐라·복서」 로 지침, 폭발적인 인기를 갖고 있다.
이번 유제두와의 「타이틀매치」는 그가「챔피언·벨트」를 탈환하고 첫 번째 갖는 방어전.
「챔피언」탈환 때 「와지마」는 WBA·WBC등 2대「복싱」기구가 모두 공인한 「챔피언」으로서 양대 기구에서 서로 방어전을 우선적으로 하라는 강요를 받다가 WBA 1위인 유제두를 선택, WBC로부터 「타이틀」을 상실하는 시련도 겪었다. 「와지마」는 변칙적인 두뇌파「복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전 경기를 끊임없이 파고드는 우세한 체력을 바탕으로 흐느적거리는 듯한 몸짓과 예측할 수 없는 양「훅」을 폭발시키는 이른바 「와지마」공격법을 창안, 상대를 당황과 혼란에 빠뜨리는 선수다.
한편 전남 고흥에서 혈혈 단신으로 상경, 갖은 고생을 하다가 68년「프로」에 뛰어든 유제두는 71년 7월 일본의 혼혈「복서」인 「캐시어스·나이또」(내등)를 6회 KO로 제압, 동양 왕좌에 올랐다.
유제두는 그동안 동양「타이틀」을 14차나 방어했고 39전37승1패1무로서 임병모에게 한번 졌고 재일 교포 김영범에게 한번 무승부를 기록했을 뿐이다.
유제두는 「타이틀매치」에 대비, 약 2백70「라운드」의 「스파링」을 가졌으며 유덕·한민체육관 등을 전전하며 4개월에 걸친 강훈련을 마쳤다. 「와지마」는 지난 3월 30일 유제두가 「타이틀」전초전으로 「오자끼·노부요시」(미기)와 부산에서 「논·타이틀」전을 가졌을 때 직접 내한, 유제두의 경기를 주의 깊게 관찰한바 있다.
유제두의 이번「타이틀매치」는 첫 15「라운드」에다 해외 원정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런데다 「와지마」의 변칙공격에 어떻게 말려들지 않고 양「훅」의 「찬스」를 잡느냐가 초점이다.
동양(TBC) TV는 7일 하오 7시 반부터 이「타이틀매치」를 우주중계로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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