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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리모델링] 30대 지방 공무원 부부, 출산휴직으로 소득 주는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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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Q 대구에 거주하는 박모(33)씨는 지방 행정직 공무원이다. 같은 공무원으로 1년 전 결혼한 부인과 공무원 임대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부부의 월 소득은 360만원, 자산은 1억1680만원이다. 공무원 임대 아파트의 임대기간이 4년 후 끝나면 내 집 장만에 나서려고 한다. 하지만 부인이 올해 안에 출산해 휴직하면 가계수입이 줄어든다. 가입 중인 연금저축보험, 적립식 펀드 등 금융상품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물어왔다.

A 연금저축보험은 세액공제 상품으로 중도해지하면 불이익이 생긴다. 게다가 박씨네처럼 연금저축이 평가손 상태라면 해지로 인해 손실이 그대로 실현돼 상당한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연금저축보험이 납입금액과 시기를 가입자가 자유롭게 결정하는 자유납 방식일 경우 소득이 줄면 연간 납입액을 최소로 줄여 유지하다 소득이 다시 늘어날 때 정상화하는 게 좋다. 정해진 금액을 정기적으로 납입하는 정기납 방식은 납입금을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연금저축계약이전 제도’를 활용해봄 직하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중도해지 수수료를 물지 않고 평가손도 실현하지 않은 채 새로운 기분으로 노후준비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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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저축 해약하면 덤터기=박씨네는 두 가지 이유에서 연금저축보험을 해약하려고 한다. 하나는 가입한 지 5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손실 해소가 안 돼 불만이고, 또 다른 하나는 부인의 출산휴직으로 소득이 줄면 납입 여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연금저축보험 해약은 바람직하지 않다. 중도해지에 따른 기타소득세 16.5%와 해지가산세 2.2%를 물게 돼서다. 또 연금보험은 상품 특성상 10년 이전엔 사업비 등으로 수익이 잘 나지 않는 구조다. 가입 10년 이상 되어야 연금수급 자격이 생기고 손실 가능성도 작아진다. 게다가 혜택이 많은 공무원연금이 ‘많이 내고 적게 받는’ 쪽으로 개혁이 진행 중이어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연금개혁이 이루어지면 노후생활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연금저축 같은 개인연금을 준비해두는 게 좋다.

 그래도 연금보험과 결별하고 싶다면 ‘연금저축계약이전 제도’를 이용해 보자. 정기납 방식이어서 연금펀드나 은행신탁으로 갈아탈 수 있다. 해약환급금을 이전하고 납입을 중지하더라도 지금까지 받았던 소득공제금액을 토해 내지 않아도 된다.

 ◆한시 상품 ‘소장펀드’=적립식 펀드 납입을 중단하려는 것도 말리고 싶다. 내 집 마련을 위한 목돈 형성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차라리 곧 출시되는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로 옮겨 타는 건 어떨지. 소장펀드는 근로자의 재산증식을 돕기 위해 2015년 말까지만 판매되는 한시 상품이다. 연간 총급여액 5000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가 가입할 경우 24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액의 40%를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해 준다. 납입한도는 연간 600만원까지며, 이 경우 40만원 정도를 환급받는다. 절세효과가 약 6.6%다.

가입기간은 최소 5년에서 최장 10년으로 5년 이내에 해지하면 감면 소득세액이 추징된다. 소장펀드는 자산총액의 40% 이상을 국내 증권시장에 투자한다.

 ◆국민주택기금 대출 연 1~2%=내 집 마련과 관련해 4년 후 특별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을 노려볼 만하다. 입주자 공고일 현재 혼인기간이 5년 이내이고 자녀가 있는 무주택 세대주이면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월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의 120%를 넘지 않아야 하는데, 박씨네는 이 조건도 충족하고 있다. 다만 청약저축을 가입한 지 6개월이 지나고 6회 이상 납입해야 한다. 박씨는 자신의 명의로 청약저축에 가입하고 있다. 지방 소재 85㎡ 형 아파트 분양가는 약 2억원으로 예상된다.

자금이 부족하다면 국민주택기금에서 주는 1~2%대의 저금리 대출을 이용해 보자. 부부 합산 연간 소득이 7000만원 이하라면 신청 가능하다.

서명수 객원기자

◆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asset@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지출 내역 등을 알려 주십시오. 신분을 감추고 게재합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524)하십시오. ‘위스타트’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 재무설계 도움말=서필희 외환은행 반포퍼스티지WMC 선임PB팀장, 심진수 미래에셋증권 은퇴자산추진팀 팀장, 최정원 외환은행 부동산팀 과장, 서혜민 미래에셋증권 WM비즈니스팀 과장

◆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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