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발매 중단 이후 1년여만에 재개 예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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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잡지로선 수명이 다한 것으로 여겨졌던 뉴스위크가 되살아났다.

미국 언론들은 3일(현지시간) 뉴스위크가 7일부터 가판대에 미국판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유럽판도 몇 주 뒤에 발행된다. 지난 2012년말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종이판 발행이 1년여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1부당 가격은 7.99달러(약 8500원). 종이판 발행에도 기존 디지털판은 유지된다. 온라인 독자들에겐 보다 저렴한 가격이 적용될 예정이다.

뉴스위크는 이번에 7만부 정도만 발행한다. 전성기인 20여년전 매주 330만부를 찍으며 세계 언론산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시절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규모다. 하지만 복간의 의미는 작지 않다. 인터넷 매체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종이 매체의 위력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지난 1933년 창간된 뉴스위크는 61년 워싱턴포스트를 발행하던 그레이엄 가문이 인수한 뒤 번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의 개막 이후 독자 이탈과 광고 수익 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을 맞았고 2010년 투자자인 시드니 하먼에게 매각됐다. 하먼은 부채 4000만 달러를 떠안는 조건으로 뉴스위크를 단돈 1달러에 인수했다.

그 뒤 막대한 돈을 쏟아 부으며 재건에 힘 쏟았지만 끝내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뉴스위크는 지난해 8월 조너선 데이비스와 에티엔느 우작이 공동 창업한 소규모 디지털 출판 업체인 IBT미디어에 헐값으로 재매각됐다. 뉴스위크는 독자층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독자층 수요에 부응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활기 넘치는 온라인 잡지로 거듭났다. 온라인에서 뉴스위크를 찾는 독자 수는 무려 3배나 늘어났다. IBT미디어는 뉴스위크를 소수의 고급독자층을 위한 ‘럭셔리 잡지’로 특화할 계획이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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