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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화랑 개설 양화 구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작금년 사설 화랑이 꽤 많아졌는데 이에 따라 화상가의 체질도 조금씩 바뀌어지며 정리될 것 같다.
5월 들어 문을 연 한일화랑(대표 한용구)은 관훈동 거리의 중심부 구 현대화랑 자리에서 개설 기념전을 열고(1일∼8일)있는데 양화 초기부터 약 반세기에 걸치는 구작만 모아 봤다.
이미 작고한 황술조 이인성 나혜석 구본웅 이봉상 박수근 이병규 김환기씨 등을 포함하여 40여 명의 화단 중견에 대한 말하자면 구작 발굴전이다. 작품들은 낡은 것일지라도 그 나름의 신선한 감회를 준다.
10여 년의 화랑 경영 경험이 있는 한씨는 이번 개관전이 그러하듯이 앞으로 구작 발굴에 주력해 보겠다는 포부이다. 그것은 미술 애호가들의 요청에 부응하려는 새로운 시도일 뿐 아니라 점차 치열해 가는 화상가에서 활로를 개척하는 한 방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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