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태, 의견 대립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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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방콕 2일 UPI동양】「차트차이·춘하반」 태국 외상은 2일 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장래 군사 관계를 전망하는 견해에 있어서 자기와 「제임즈·슐레징거」 미 국방장관의 관점이 상치되고 있다고 불쾌한 어조로 말함으로써 태국 주둔 미군 철수와 장래 미국 군사 기지의 유지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간에 심각한 의견 대립이 있음을 시사했다.
「차트차이」 외상은 미국이 동남 「아시아」 조약기구(SEATO) 의 조약 정신에 따라 태국을 방위할 도의적 의무를 지니며 미국은 태국에 1만 명의 미군 병력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한 1일의 「슐레징거」 미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도의적이라구?』하고 비웃으며 『이 시점에서 미국은 어떤 도의감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들은 이미 「크메르」와 월남에서 손을 떼었으며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일부 주태 미군 잔류 병력이 태국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한 「슐레징거」 장관의 발언에 대해 1년 내에 완전히 철수토록 한다는 방침을 굳힌 태국 정부의 정책은 반드시 실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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