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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끌어당긴 중력 '그래비티' 7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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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이변은 없었다. ‘그래비티’(알폰소 쿠아론 감독)가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싹쓸이했다. ‘그래비티’는 감독상을 비롯해 촬영상, 편집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음향편집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했다. 주요 기술상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부문에 오르며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그래비티’는 올해 오스카의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쿠아론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많은 것을 바꾸어 주는 엄청난 경험이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훌륭한 작품이 나와 기분이 좋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한 주연배우 샌드라 불럭에 대해서는 “이 영화의 영혼과도 같다”며 극찬했다.

 ‘그래비티’는 우주를 탐사하던 스톤 박사(샌드라 불럭)가 사고로 폭파된 인공위성 잔해와 충돌해 우주를 표류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생의 의지 등을 철학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국내에서 320만 관객을 동원한 ‘그래비티’는 전 세계 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한편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3월 2일 기준)한 ‘겨울왕국’ 은 주제가상과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시상식에는 주인공 엘사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이디나 멘젤이 참석해 주제곡 ‘Let it Go’를 열창했다. ‘Let it Go’의 TV 라이브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 다.

지용진 기자

◆ 수상작(자)

작품상 : ‘노예 12년’ 스티브 매퀸 감독

남우주연상 :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매슈 매코너헤이

여우주연상 : ‘블루 재스민’ 케이트 블란쳇

남우조연상 :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자레드 레토

여우조연상 : ‘노예 12년’ 루피타 뇽

감독상 : ‘그래비티’ 알폰소 쿠아론 감독

각본상 : ‘허’ 스파이크 존즈

각색상 : ‘노예 12년’ 존 리들리

촬영상 : ‘그래비티’ 엠마누엘 루베즈키

미술상 : ‘위대한 개츠비’ 캐서린 마틴, 베벌리 던

의상상 : ‘위대한 개츠비’ 캐서린 마틴

편집상 : ‘그래비티’ 알폰소 쿠아론 감독, 마크 샌저

음향편집상 : ‘그래비티’ 글렌 프리맨틀

시각효과상 : ‘그래비티’ 팀 웨버, 크리스 로렌스, 데이비드 셔크, 닐 코볼드

분장상 :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아드루이사 리, 로빈 매튜

주제가상 : ‘겨울왕국’의 ‘렛 잇 고’(Let it Go) 크리스틴 앤더슨 로페즈, 로버트 로페즈

음악상 : ‘그래비티’ 스티븐 프라이스

외국어영화상 : ‘더 그레이트 뷰티’ 파올로 소렌티노

단편영화작품상 : ‘헬륨’ 안데르스 월터, 킴 매그누손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 ‘미스터 허블롯’ 로렌트 위츠, 알렉상드르 에스피게어스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 ‘겨울왕국’ 크리스 벅, 제니퍼 리, 피터 델 베초

장편다큐멘터리상 : ‘20피트 프롬 스타덤’ 모건 네빌, 길 프리슨, 캐트린 로저스

단편다큐멘터리상 : ‘더 레이디 인 넘버 6: 뮤직 세이브드 마이 라이프’ 말콤 클락, 니콜라스 리드

음향효과상 : ‘그래비티’ 스킵 리브시, 니브 아디리, 크리스토퍼 벤스테드, 크리스 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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