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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중대와 극적「타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30일 서울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춘계대학야구연맹전 14일째 경기에서 강호 건국대는 하위를 맴도는 중앙대의 패기 찬 기습에 의의로 고전, 패배 일보직전에서 9회에「찬스」를 잡아 겨우 3-3 무승부를 이뤘다. 이로써 건국대는 4승2무가 되어 단독선두에서 영남대와 공동선두로 한 걸음 물러섰다.
한편 경희대는 동아대와 접전 끝에 4-3으로 역전승, 3승4패를 기록하여 8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건국대는 1회 초 3안타를 집중시켜 가볍게 2점을 선취,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중앙대는 2회 말 4번 최준상의 좌전안타를 돌파구로 사구와 사구를 잇따라 얻어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든 뒤 8번 장승귀의 희비로 1점을 만회했다.
기세를 올린 중앙대는 3회 말에는 건국대 「마운드」의 난조를 틈타 2번 고병석 3번 김용원 4번 최준상이 연속사구로 나가 무사만루를 만들자 5번 박상규가「숏」앞 땅「볼」로 고병석을 끌어들이고 6번 변규식이「레프트」앞 안타를 날려 김용원 마저「혼·인」함으로써 3-2로 전세를 뒤엎었다.
중앙대 투수 장승귀의 역투에 타 봉이 맥을 못 추던 건국대는 이렇다 할「찬스」를 못 잡고 회를 거듭, 패색이 짙더니 9회에 가서야 강호의 저력을 발휘, 첫 패전의 오욕을 뿌리쳤다.
3번 조흥운이 내야 땅「볼」로 물러선 뒤 타석에 들어선 4번 이해창이 우전안타를 때리고 다시 2온, 5번 조종규의 3진에 이어 6번 황기화가 3루 간을 빠지는 황금 같은 적시타를 날림으로써 천신만고의 동점을 이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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