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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 항복… 각국 정부의 반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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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미국은 「사이공」이 완전 공산화한 후 이들과의 화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며 아마 인도적 원조도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키신저」 국무장관은 29일 기자 회견에서 공산 「사이공」과는 접촉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시사했다.
국무성과 국방성은 주월 대사관의 철수로 인해 월남 정부의 항복 소식은 통신을 통해 알고 있다면서 즉각 논평을 거부했다.
▲영국=「데이비드·에널스」 외교 담당 국무상은 노동당 정부가 새월남 정권의 승인 문제를 긴급 검토 중이라고 의회에 밝혔다.
▲일본=「미야자와·기이찌」 외상은 일본이 곧 「베트콩」의 월남 혁명 임시정부를 승인할 것이라고 30일 기자 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권이 영토를 효과적으로 통치하고 있음이 확인될 때 그 정권의 승인을 검토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전통적 입장』 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타이」 외무성 대변인은 『월남의 오랜 고뇌는 끝났다』고 말했으며 「쿠크리트·프라모지」 수상은 『월남에서 일어난 일로 걱정하지 않는다. 타협이 이루어진 것을 기뻐한다』고 말하면서 「사이공」에 어떠한 정부가 수립되건 그를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외교부의 한 고위 관리는 월남의 항복에 직접적인 논평을 회피하면서 「티우」 전 월남 대통령이 임시 망명 중인 대북에서 월남 망명정부가 수립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갈·알론」 외상은 『월남에서의 미국 체제의 패배로 미국이 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방들을 지원하는데 소홀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서독=「헬무트·슈미트」 수상실은 월남의 정치적 견해에 상관없이 서독은 인도주의적 원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월남에 인권이 존중되고 평화가 재건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중공=관영 신화사 통신은 하오 7시 16분 처음으로 「사이공」 함락을 보도하면서 월남 임시 혁명 정부기가 대통령 관저였던 독립궁과 「사이공」 전 시가에 게양되었다는 사실만 밝혔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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