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이 남침 기도하면 중공서 당황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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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볼티모·선」지는 24일 사설에서 김일성이 자기생전에 남한까지 지배하고 싶겠지만 만약 그가 1950년에 했던 것 같은 모험을 다시 하고자 진지하게 시도한다면 중공은 상당히 당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실은 김일성과 중공지도자들이 김의 방문을 인지사태와 연결시킴으로써 몇몇 언론인들은 김의 이번 방문이 6·25직전의 김일성의 소련 방문과 같은 성격의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하고 있지만 북괴의 한국에 대한 모험은 미-중공 상해성명에서 약속된 대만문제 해결을 위해서 중공이 노리는 긴장완화를 저해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사선은 한국전 직전에도 미국이 대만에서 손을 떼려던 순간 북괴의 남침으로 미-대 관계가 지속됐던 점을 지적했다.
이 사실은 지금 공화당의 보수파 진영은「포드」대통령이 대만을 포기하면 내년 대통령선거 때 문제삼을 작정이라고 말하고 만약 김일성이 인지의 고조된 긴장을 한반도에까지 확대시키려 하면 이들 보수파 세력의 입장은 강화된다고 말했다.
사태가 그렇게 돌아가면「포드」대통령은 압력을 받게 되고 따라서 상해성명의 점진적 적용은 예측할 수 없게 된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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