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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암 달라 시세 올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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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 들어 일반저인 경제동향은 각종 물가가 올라가고 거액의 부동자금이 부동산·주식·금·암「달러」로 전전하면서 투기 화하는가 하면 기업의 자금사석은 금융긴축으로 핍박해지고 따라서 사채가 얻기 어려워지는 등 이상 현상을 빚고 있다.

<물가동향>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추요 생필품의 소매가격은 금년 들어 대부분 올랐다.
23일 현재 주요 상품의 소매시세를 보면 식료품에서 대중음식값까지 모두 올라서 일반서민생활부담을 크게 늘리고 있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채동향>
금융기관의 신규대출억제로 사채이자율이 올라가고 있는데도 그나마 사채를 거의 얻을 수 없는 형편이다.
사채시장에 의하면 정부의 총수요억제책으로 은행의 신규대출이 억제되자 사채시장의 사상가 거의 바닥이 났고 이자율마저 1∼2개월 전 2·5∼3%에서 3∼4%이상으로 뛰었으나 사채 얻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신규대출억제로 인한 시중자금난은 기업들의 사상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국세청의 집계에도 나타났다.
국세청에 의하면 병 배 세율로 역산한 지난 1·4분기 사채유통규모는 3천7백45억원(월 평균 1천2백48억원)으로 전년 동기 2천4백정67원(월 평균 8백22억원)에 비해 50%가 늘어났다.

<금·암 달러>
시중자금난은 금·암 달러 등 환물 투기현상이 다시 일어난 탓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요즈음 금과 암 달러등 수요가 급격히 증가, 값도 뛰고 있다. 금가는 21일 3·75g당 도매 1만2천 원하던 것이 이틀만인 23일에는 8백원이 오른 1만2천8백원에 거래되었고 암 「달러」시세도 기일까지「달러」당 5백10원이었으나 23일에는 5백15원이 되었고 그나마 팔기를 꺼리고 있다.

<주가·부동산 동향>
주가도 21일까지 조금씩 올랐으나 22일에 급락, 종합주가지수가 21일 320·5에서 23일 316·0으로 떨어졌으며 23일 전·후장에서 도약 세에 있었다. 주식거래 액도 통상 하루 거래 액 3분의1인 2∼3억 원 수준밖에 안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변의 경기의 원인이 심리적인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업자금 사정>
연초부터 계속된 금융긴축정책에 따라 업계의 자금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전경련이 3월말부터 4월초사이 2백 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기업금융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금융사정이 악화되었다는 업체가 42·1%, 현저한 악화가 31·6%로 73·7%의 업체가 금융사정의 핍박을 호소하고 있고 이러한 사정은 내수기업보다 수출산업에서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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