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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암약해온 북괴간첩 셋 체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경=박동순특파원】북괴에서 일본에 밀입국, 「요꼬하마」에서 암약해오던 북괴간첩 김학만(50·함북 성진군 학중면 출신)과 보조공작원 「다까시마」(52·「가와사끼」신흥「택시」사장) 장익훈(57·건재회사 사장)등 3명이 신나천현경에 붙잡혔다.
일본경찰에 따르면 김은 지난해 2월께 북괴에서 밀입국, 장의 자택2층에 무선수신기·녹음기계·특수 약품으로 쓰여진 암호문·작성용구·사진현상·「프린트」기계 등을 마련, 공작「아지트」를 설정했었으며 장의 안내로 「다까시마」와도 접촉, 「다까시마」의 집에까지「아지트」를 설정, 암호무전을 수신·해독, 활약해 왔었다.
김은『한국의 서울에서 반정부운동을 해왔으나 체포될 위험이 있어 작년겨울 밀입국, 일본을 경유해서 북괴에 건너가려 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북괴로부터 쾌속정으로 직접 밀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까시마」는 「택시」회사「카메라」점 등을 경영, 재산도 4억∼5억「엥」에 이르는 자로서 해방직후부터 민단계 「요꼬하마」상은 이사 등을 거쳐 3년 전에 일본에 귀화했으며 민단역원을 지냈는데도 김일성으로부터 「국기훈장 제1급」을 받았다. 「다까시마」는 작년부터 매월「홍콩」·「마카오」를 왕래했기 때문에 현지의 북괴공작원과 접촉, 정보를 교환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장은 일본총책 급 공작원으로 수년 전부터 석천현 해안에 출몰, 밀입국자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 추적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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