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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전용 체육관 건립계획 잠실지구로 밀러나게 될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73년 「사라예보」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여자 탁구가 세계정상을 제패한 것을 기념하여 건립키로 한 탁구전용체육관이 우여곡절 끝에 잠실지구에 세워질 종합운동장의 일개 부속시설로 낙착될 것이 거의 결정되어 탁구인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탁구전용체육관은 1억7천여만원의 국민모금을 끝내고도 부지선정 등의 문제로 1년이 넘도록 착공이 안되고 있었는데 지난13일 건립추진위원회와 정부의 연석회의에서 정부측은 4억 원의 보조를 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잠실지구에 건립토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등 서울중심지에서 가능한 한 가까운 지역에 건립할 것을 희망하고 있는 탁구협회 측은 정부보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이에 승복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탁구계에서 잠실지구 건립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많은 탁구「팬」들이 이용하기에 부적합할뿐더러 탁구이외 다목적으로 사용하기에도 애로가 많아 효과적인 운영을 기할 수 없기 때문.
이로써 한국최초의 「스포츠」기념관은 난항 끝에 서울 변두리로 밀려나게 되었고, 운영장의 전망도 불투명한 채 6월초쯤 착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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