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공방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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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프놈펜14일 AFP·AP 종합】「크메르」공산반군은 14일 새벽을 기해 마침내 수도 「프놈펜」에 대한 최후의 총공격을 개시했다.
이들은 수도를 서부·북부 및 서방부 3개 방면에서 포위 공격하여 방어선을 뚫고 「프놈펜」시내 일각에 침투, 정부군과 치열을 극한 공방전을 벌였으며 수도를 곧 완전 점령할 기세를 보였다.
공산군은 처음 「프놈펜」서쪽 「포첸통」공항의 외곽지대를 공격하여 정부군과 육박전을 벌이고 진격하여 수도 북쪽 불과 9km 떨어진 공장건물들을 점거하고 공산군기를 게양한 다음 약 l천명의 선공대가 정부군 방위선을 돌파, 수도 「프놈펜」의 「투올·코르크」 주택지구로 침입하여 역으로 「포첸통」공항을 후면에서 공격, 15km길이의 방위선에 따라 포진한 수 천명의 정부군을 고립상태에 몰아넣었다.
설상가상 격으로 14일 정오 「크메르」의 새 통치자 「사크·수트사칸」장군이 7인 국가최고위회의를 주재하고 있던 「크메르」군 최고사령부 건물을 정부군 T28 전폭기 1대가 폭격하여 7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를 내게 하는 자중지란이 일어났다. 「크메르」 공군 조종사 「키우·요스·사바트」중위가 조종하는 전폭기는 사령부건물에 폭탄 4개를 투하하여 그 중 2개가 폭발, 건물 일부가 파괴되는 바람에 사상자를 냈으나 최고위원들은 모두 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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