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우·론놀 소유 금괴 공수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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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월남관리들은 「티우」대통령과 「론·놀」 「크메르」대통령의 재산으로 보이는 7천3백만「달러」 어치의 금괴를 「사이공」에서 「스위스」로 수송하려했으나 이 금괴수송을 담당하기로 했던 「스위스·에어」 항공사의 산하 전세회사는 이를 거부했다고 미국시사주간지 「타임」이 13일 보도했다.
「타임」지에 의하면 월남 정부관리들은 지난 3월말 「스위스·에어」항공사에 「티우」 대통령가족의 일부 개인재산과 현재 「하와이」에 체류중인 「론·놀」 「크메르」대통령의 개인재산을 운반할 의향이 없느냐고 문의했으며 이 회사는 처음에는 이를 수락했으나 운반할 물건이 금괴 16t이라는 것이 판명되자 거부했다고 한다.
「스위스·에어」항공사 측은 이 금괴가 월남 및 「크메르」의 정부보유금의 일부일 것으로 우려했으며 또 이 대물은 비행기가 급유를 위해 「방콕」이나 「바레인」에 기착할 때 검열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타임」지는 밝혔다.
「타임」지는 지난 주말까지 이 금괴가 「사이공」에 아직 있는 것 같으며 월남관리들은 이를 운반할 다른 항공편을 모색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다른 기사에서 주월 미 대사의 말을 인용하여 「티우」대통령을 하야시키라는 통고를 「워싱턴」으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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