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잡화류도 수입규제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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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박동순특파원】섬유제품에 이어 잡화제품의 수입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일본의 잡화업계에선 운동화·양산·「비닐」장난감 등의 수입규제를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있으며 일본 통산성도 사태를 중시, 경공업구조개선 대책을 서두르는 한편 당면대책으로 「질서 있는 수입」을 지도해갈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운동화의 경우, 일본은 5년전만 해도 연간2천6백만족을 수출하고 수입은 거의 없었으나 74년엔 수입이 2천3백만족으로 3년 동안에 6배로 늘어났으며 수출량은 1백만족 이하로 격감했다.
양산과 「비닐」장난감의 수출입 상황도 비슷한 추세이며 이밖에 야구「글러브」, 「배드민턴·래키트」 등의 수입도 늘어나 이대로 가면 일본의 잡화산업 중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악기와 고급「라이터」 정도라는 관측마저 나오고있다. 이러한 잡화제품의 주요 대일 수출국은 한국·대만·「홍콩」 등이며 따라서 일본업계와 통산성의 움직임은 앞으로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정부 및 업계는 이미 생사·김·섬유류·「쓰무기」·다랑어 등 광범위한 수입규제조치를 취했거나 취할 움직임을 보이고있어 일본의 근린궁지화정책이 동남아 각국의 반발을 사고있다.
그런데 74년 중 한국 잡화류의 대일 수출액은 ▲완구 2백27만「달러」 ▲악기 3백85만 「달러」 ▲운동구 3백25만「달러」 ▲문방구 1백12만「달러」 및 ▲신발류 4천2백60만 「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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