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비료값 인상 비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남덕우 경제기획원장관은 9일 국제수지 역조의 개선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수출입구조, 산업 및 소비구조 등 모든 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수입대체와 휴폐 자원의 재활용 등 국내 부존자원의 활용에 당면정책의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9일 대한상의가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마련한 춘계기업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한 남 장관은 또 양곡 및 비료부문에서의 적자누증이 큰 문제라고 밝히고 이는 소비자 및 농민의 부담을 국가재정이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시에 급격한 가격정책의 변동을 피해 단계적으로 시정하겠다』고 말해 가까운 시일 내에 양곡 및 비료가격의 인상가능성을 시사했다.
남 장관은 이어 금년도 1·4분기의 경제를 결산한 결과 당초 예상대로 저조한 것이었으나 3월중 LC내도액이 처음으로 작년 동기보다 5%정도 늘고 도매물가도 안정화되기 시작, 반드시 어두운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4월 중순에 금년 하반기의 경제전망을 다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박필수 상공부 상역차관보는 1·4분기 수출실적이 작년보다 감소한데는 수출지원을 중심한 상이 행정의 잘못에도 일부 원인이 있다고 지적, 종래의 직접지원방식을 지양하고 대만·미국식의 지원시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토중인 시책내용으로는 수출융자기간(재할인기간)의 연장, 수출용 시설재의 관세감면, 수출용원자재수입 적립률의 인하, 수출부진품목의 정부매상자금의 증액 등이 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