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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화단결 와해하려 든다면 북괴오판 유도한 책임 불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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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진해=심준섭기자】박정희 대통령은 10일 하오 『만일 몇몇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정치적 야망에 사로잡힌 나머지 국민투표로써 재확인된 국민전체의 여망을 의식적으로 무시하거나 국론통일을 저해하고 총화단결을 와해하려 든다면 이들은 본의 건 아니건 간에 북한 공산주의자들로 하여금 작금의 인도지나 정세에 편승해 또다시 한반도에서 무모한 불장난을 야기 시키도록 오판을 유도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나는 이점을 명백히 경고해 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해군사관학교졸업식에 참석, 유시를 통해 『북한공산주의자들로 하여금 무모한 오판을 하지 않도록 하게 하려면 그것은 오직 하나, 우리 국민 모두가 여야와 신분·계층의 구별 없이 반공정신으로 일치단결하고 철통같은 총력안보태세를 확립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월남에서는 공산군의 포성을 귓전에 들으면서도 내부적으로 분열과 파행이 계속됐고 총력안보태세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국가적 위기에 직면하고 말았던 것』이라고 지적, 북한공산주의자들도 우리의 정치적·사회적인 면에까지 조직적으로 파괴공작을 획책하여 우리정부의 전복을 꾀해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괴공산주의자들은 지난 71년 선거 때 우리사회가 극도의 혼란과 분열에 빠지는 것을 보고 다음 번 선거 때에도 틀림없이 또다시 극심한 분열과 사회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그때에 가서 이 허점을 틈타 기습적으로 무력남침을 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만일 우리가 그동안 유신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더욱이 총력안보태세를 갖추지 못했더라면 오늘날 어떤 결과를 초래했을 것인가를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금년은 북한공산주의자들이 말하는 소위 노동당 창립30주년이기 때문에 금년을 공산혁명의 결정적 시기로 잡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책동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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