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한 경협액 9천만 불로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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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박동순특파원】일본은 74년 대한 경협액을 한국 측이 요청한 2억1천5백만「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9천만「달러」로 대폭 삭감, 공여키로 하고 이를 7, 8일 서울에서 열리는 4차 한·일 실무자회담에서 최종 매듭지을 계획이다.
이로써 일본의 74년 대한 경협액은 16개월만에 매듭짓는 셈인데 김동조 외무장관과 니시야마 주한 일본 대사가 합의의사록에 서명함으로써 이 차관은 확정된다.
한국측은 지난 3월말 이선기 기획원 협력차관보를 일본에 파견, 북평항건설 4천5백만「달러」, 농업용 상품차관 5천만「달러」, 충북선 복선화 3천5백만「달러」, 여주「댐」건설 8천5백만「달러」, 도합2억1천5백만「달러」의 차관을 요청한 바 있는데 일본측은 북평항건설 4천5백만「달러」만 그대로 합의했으나 농업차관은 사업계획을 철저히 따져 4천만「달러」선 밖에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북선 건설은 일본이 조사단을 파견, 타당성을 검토키로 하고 여주「댐」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한국측이 자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는 4차 실무회담을 위해 「가또리·야스에」 외무성 경협국장 등 대표단을 7일 상오 서울로 파견했다. 한편 일본정부관리는 앞으로 대한 경협은 연간 1억「달러」선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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