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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영화] EBS '젊은이의 양지'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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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 출세 위해 애인을 죽이다

젊은이의 양지 (EBS 오후 2시)=시어도어 드라이저의 소설 '아메리카의 비극'을 영화화한 작품.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몽고메리 클리프트의 전성기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야심에 찬 젊은이가 출세를 위해 임신한 애인을 살해한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아카데미 감독.촬영.편집.음악.각색상을 받았다. 테일러와 클리프트는 각각 여우주연.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조지(몽고메리 클리프트)는 가난하지만 야심만만한 청년. 그는 친척이 경영하는 공장에서 앨리스(셜리 윈터스)와 사귀게 된다. 친척의 소개로 사교계에 발을 들여놓은 조지는 대부호의 딸 앤젤라(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알게 된다.

조지의 아이를 임신한 앨리스는 자신과 결혼하지 않으면 임신 사실을 앤젤라에게 폭로하겠다고 협박한다. 조지는 앨리스를 유인해 익사시킨다.

감독 조지 스티븐스. 원제 A Place in the Sun. 1951년작. ★★★☆

*** 전쟁 후유증에 폐인으로

7월 4일생 (KBS1 밤 11시20분)=할리우드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품을 만드는 감독 중 하나인 올리버 스톤의 전쟁 영화. 론(톰 크루즈)은 해병대 신병모집소 하사관들의 모습에 반해 해병대에 지원한다. 베트남 전쟁에 파견된 론은 실수로 베트남 민간인과 전우를 죽이게 된다.

그는 불구의 몸이 돼 귀향하지만 쉽게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는 폭음을 하고 난폭한 언행을 일삼는 등 점점 폐인이 돼간다. 실제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군인 론 코빅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원제 Born on the fourth of July. 1989년작. 19세. ★★★

*** 불꽃 튀는 카 레이싱 대회

드리븐 (SBS 밤 11시40분)='컷스로트 아일랜드''롱 키스 굿나잇'의 레니 할린 감독작. '클리프 행어'에 이어 할린과 실베스터 스탤론이 두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짜임새는 허술하지만 시속 4백㎞로 질주하는 자동차 경주 장면이 볼 만하다.

세계적 카레이싱 대회인 CART가 열린다. 신인 지미(킵 파듀)의 등장으로 대회는 예측불허가 된다. 지미의 코치인 칼(버트 레이널즈)은 왕년의 유명 레이서인 조(실베스터 스탤론)를 불러들인다. 그러나 경기에서 갑자기 난조를 보인 지미 때문에 칼과 조 사이에는 갈등이 싹튼다. 원제 Driven. 2001년작. 15세. ★★☆

*** 전쟁이 끝났다고요?

지중해 (MBC 밤 12시35분)=푸른 지중해의 풍광을 배경으로 한 이색적인 전쟁 코미디 영화. 1992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이다.

2차 대전 중 이탈리아 해군은 그리스의 한 섬에 병사 여덟명을 파견한다. 그러나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본부에서는 파견 사실조차 잊어버린다. 피난 갔던 마을 주민들이 돌아오고 외롭게 지내던 병사들의 생활에 활기가 돈다.

병사들은 주민과 한가족처럼 지낸다. 어느 날 경비행기 한 대가 불시착하면서 전쟁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병사들은 이탈리아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원제 Mediterraneo. 1991년작. 19세. ★★★☆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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