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검찰, 대규모 자체 숙정 작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검은 정부의 「대민 업무 민폐 시정 방침」과 관련, 검찰 자체에 대한 대대적인 숙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김치렬 검찰 총장의 특별 지시에 따라 대검찰청 특별 수사부 (부장 한옥신 대검 검사)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숙정 작업은 ▲사건 청탁 등 비위에 관련됐거나 ▲담당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건 관계자들로부터 돈을 받았거나 ▲노령으로 업무에 지장을 주거나 ▲직권을 남용해 검사로서의 품위를 떨어뜨린 검사 및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숙정 작업과 관련, 대구 고검의 유종섭 검사와 수원 지청의 서재웅 검사, 홍성 지청의 정기활 검사 등 3명이 검찰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지난 29일 김치렬 검찰 총장에게 사표를 냈고 이들이 소속됐던 홍성 지청장 계만기씨와 금산 지청장 김재씨 등 2명을 감독 불충분을 물어 각각 대전 지검과 전주 지검으로 전보 발령했다.
사표를 낸 3명의 검사는 지난 29일 하오 대검에 소환되어 비위 사실에 대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앞으로도 계속 검찰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검사와 감독을 소홀히 하는 지청장들에게 인사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숙정 작업은 직접 직무와 관련된 것 이외에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람이나 분수에 맞지 않게 사치한 생활이나 재산을 갖고 있는 사람, 특정 업체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소문이 난 사람들도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