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복음선교는 교회의 동일한 사명"|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강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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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총무 김관석 목사)는 지난10일∼12일 충남 온양 청주여관에서 자유쟁취의 사명이 복음선교의 사명과 동일한 것이라는 세계교회운동에 부응, 전국적으로 자유와 일치를 향한 교회의 각성을 진작시키기 위한 제1차『자유와 일치협의회』를 가졌다.
각 교단대표 80여명이 참가한 이 협의회는 오는 11월「케냐」의 수도「나이로비」에서 열릴 제28차 세계교회협의회(주제『「그리스도」는 자유 케 하시고 하나 되게 하신다』)에 대비한 국내적 상황을 점검하고 한국교회의 진로를 모색했다. 다음은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가 4개 분과로 나누어져 진행된 이 협의회에서 각 분과별로 발표한 논제내용이다.
『오늘의 신앙고백』(제1분과)=「베드로」가 예수께『주는「그리스도」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고백한 것이 교회의 근본적인 기초였다면 오늘도 우리는「그리스도」를 향해 그이만이 소망과 자유의 원천이 되심을 고백해야 할 것이다. 우리 기독교인은 『온갖 구조 악에 대해「크리스천」이 전해야 할복된 소식은 어떤 형식으로 나타내야 할 것인가』를 논의하고「그리스도」만이 인류의 희망이라는 사실을 신학적 논리로서가 아니라 몸으로, 행동으로「그리스도」의 살아 계심을 증명해야 한다.
「교회일치를 위한 필요조건』(제2분과)=선교의 사명 앞에서는 세계의 모든 교회가 하나로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세계교회협의회는 이러한 선교적 소임을 수행하는데 있어 종래의 교회전통과 관습, 교리 적 특수성 등 이 지니는 의미를 다시 한번 재고해 보아야 할 것이다. 모든 교회는「그리스도」안에서 깨우친 사랑과 용서, 충성과 인내, 소망의 신앙적 경험을 보다 친밀하게 이야기해 나가야 한다.
『해방과 사회공동체 형성을 위한 교육』(제3분과)=교회는 사회공동체 속에 살고 있는 모든 주민들에게 그들 생활의 내용과 생애의 목표와 노력들이 참된 생의 의미를 깨닫고 이루어지도록 한다.
오늘의 상황에서 교회는 그들이 처한 상황을 올바로 인식시키고 인간의 존엄과 인권이 무시되거나 손상되지 않는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불의의 구조와 해방을 위한 투쟁』(제4분과)=교회는 인간은 하나님과 함께 무한한 가치를 지닌 존재라는 신앙적 입장에서 인간을 인간이하로 전락시키는 모든 사회의 불의와 구조를 몰아내는 구원에「그리스도」와 함께 동참하는 투쟁을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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