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에 금어지 추가지정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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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조사들에게 지리 하게 느껴지던 겨울은 끝났다. 이제 부턴 긴 대를 마음대로 호 심에 휘두를 수 있는 봄 낚시절.
3월에 들어서면서 각 낚시 회가 다투어 시조 회를 갖고 있다. 시조 회는 산란기인 4, 5월 황금 「시즌」을 앞두고 겨울에 적조 했던 회원끼리의 단합대회.
이렇게 시조를 가지며 각 낚시 회가 기세를 올리지만 금년도 낚시 계 전망이 그렇게 밝은 것만은 아니다.
수산청은 전국 소류 지 1천3백여 개 중 74년에 3백83개소를 금어지로 묶었고 75년 도에도 2백55개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내년은 74년에 묶인 곳이 해제될 전망.
따라서 6백38개소가 묶여 있는 올해는 낚시터 기근이 제일 심할 것으로 보인다. 금년에 추가되는 저수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낚시 계에서는 『서울근교는 묶일 만한 곳은 이미 묶였기 때문에 영·호남이 집중적으로 묶일 것 같다』는 전망.
따라서 74년 장거리로 분산되던 낚시 회가 근교에 집중될지도 모르겠다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풍작」낚시의 박상남 회장도『그렇지 않아도 낚시터가 너무 소란하다고 생각하는 일부 조사에게는 이런 집중화 현상이 큰 괴로움을 줄 것 같다』고 걱정했다. 또「솔」낚시의 김윤구 총무는 『3, 4월까지는 묶이지 않을 것이고 5, 6월에 집중되는 것은 예년도 그랬으며 7, 8월엔 각 낚시 회가「댐」을 중심으로 한 「관광낚시」를 개발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간 소란스러워질 금년도 낚시에 참가하려는 초심자를 위해 준비할 도구를 알아보면-. 낚싯대는「글라스·로드」로 2문반(3천8백원)·2문(2천9백원) ·1문반(2천2백원)이면 족하고 살림그물(150원∼8백원)·바구니 (6백원∼2천원)·낚시주머니(6백원∼3천5백원), 의자·장화 등 1만5천 원 정도면 장만할 수 있다.
초봄 낚시터로는 저수지로 배포·예당·잠홍·쌍룡·장안 등 이 좋고 수노로는 문방·조암(이상「대흥」강진구 총무추천) 등을 꼽는다. 그러나 초심자는 개인적으로 이런 곳을 찾는 것보다 집 근처 낚시 회를 찾아가 회원들과 동행하면서 낚시 회 총무들을 통해 지도를 받는 것이 훨씬 손쉽다. <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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