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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경기회복의 출발점-매크래큰 박사(미 대통령물가안정대위의장·미 재무부장관 자문위원장)강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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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2면

「포드」미 대통령의 물가안정대책협의회 의장이며 미 재무장관 자문위원장인 「폴·W·매크래큰」박사(「미시건」대 교수)가 전국 경제인연합회 초청으로 내한, 4일 하오 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의 전망과 미국의 석유정책』에 관한 공개강연을 했다.
다음은 강연의 요지. 『75년은 지난 2∼3년간의 불황이 앞으로 수년간의 호황으로 접속되는 전환기가 될 것이다.』 「매크래콘」박사는 75년의 세계경제를 이렇게 전망했다.
오늘날 세계경제가 「슬럼플레이션」(불황+「인플레」)·자원「쇼크」등으로 곤경에 처해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기본적 낙관론은 단순한 희망적 예진이 아니라 근거 있는 주장이라고 「매크래콘」박사는 말한다.
▲첫째, 미국 등 선진제국의 물가수준이 급속히 안정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 미국의 작년 4·4분기 중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4∼15%던 것이 금년 1·4분기에는 7%정도로 둔화된 것이 그 예다.
▲둘째, 물가의 급속한 안정추세를 바탕으로 급속하고 적극적인 경기확대정책이 단행되는 점. 「포드」행정부의 팽창예산, 일본의 4월 춘투 후에 예상되는 확대정책 등이 그예. 이러한 성장정책의 효과가 하반기부터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는 것.
▲세째, 이른바 석유위기도 과거보다 훨씬 덜 비관적이란 점. OPEC 안의 이해상반으로 「카르텔」유지가 힘든데다 소비절약·대체「에너지」의 개발 등으로 석유가격의 위치가 약화, 하락의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산유국의 외화 축적 예상 액수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점이 주목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매그래콘」박사는 또 한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은 특정 선진국이 국제수지의 적자 등을 해결하기 위해 자국위주의 일방적 정책을 취해오는 것을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볼 때 경제전략을 재검토, 「오일·에너지」가 핵심이라는 전제를 버리고 대체 「에너지」개발·기술혁신 등 개발전략 내지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포드」대통령과는 「미시건」대 동문으로 오랜 친교를 맺고 있는 「매크래콘」박사는 석학 「숨페터」교수 밑에서 거시경제분석을 전공, 56년부터 「아이젠하워」「케네디」「존슨」 「닉슨」등 역대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지원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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