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꾼의 연중행사 경각기 추적 취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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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TBC-TV 매일연속극 『억보』(밤8시) 의 작가 이성재씨가 「경각기」라는 옛 한강 물꾼 장수들의 연중행사를 추적 취재, 「드라머」에 도입해 오랜만에 보람있는 작가 수업의 한 단면을 보여줘 화제-.
이씨는 옛날 서대문 형무소 앞 동네에서 깡물 장수를 했던 한사람을 추적, 물지게를 지고 10리를 뛰는 일종의 다리힘 경기였던 경각기의 내력을 취재했는데 취재대상자가 당시 상민신분이었던 물장수의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으려 해서 애를 먹었다는 것.
경각기는 그 시합에서 1등을 하면 역졸·우변사·양반댁 상머슴 등으로 천민의 신분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도 되어서 물장수를 사회에서는 굉장한 행사였다고.
이씨는 이 경각기를 그대로 「드라머」에 도입, 억보가 이진사댁에 들어가는 계기를 경각기에서 잡고 본격적인 「스토리·텔링」을 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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