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학생 구제 재확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연세대와 서강대는 24일 하오 유기춘 문교부장관이 총장 앞으로 정식 공문으로 보낸 「석방 학생에 대한 처리 지침」을 접수하고 석방 학생 및 교수를 모두 구제한다는 당초의 기본방침을 재확인했다.
연세대학교는 이 지침을 접수한 뒤 『2·15조치로 석방된 교수 2명과 학생 14명 및 지난해 집행 유예로 풀려난 학생 3명 등 모두 19명을 복직 또는 복학시킨다』는 기본 방침을 확정, 이날 하오 2·15조치로 석방된 송무호(23·경영학과3년)과 홍성엽(22·사학과2년)의 복교원서를 접수했다. 이로써 25일 현재 복교 원서를 접수시킨 연세대학생은 모두10명이다.
연세대 양인응 기획실장은 『교육자의 양심과 젊은 학도들의 앞날을 위해 석방 학생들을 모두 복교시킨다는 기본 방침은 번복할 수 없다』고 말하고 복직과 복교의 최종 결정은 29명으로 구성된 교수 평의회와 교무위원회를 빠른 시일 안에 소집,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1차 등록기간은 3월3일∼5일까지이며 이 기간 안에 수강신청도 하게 된다.
서강대학교도 문교부장관의 지침을 받고 24일 하오3시30부터 「존·P·데일리」총장 주재로 긴급교무회의를 소집, 50분 동안 숙의한 끝에 석방 학생을 구제한다는 당초의 방침을 재확인하고 이를 다시 문교부 당국에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
서강대학교 서정호 총무처장은 『문교부장관으로부터 사면 등 후속조치가 없는 한 석방학생들을 복교시키지 말라는 서면 지시를 받았으나 석방 학생 10명 가운데 아직 복학 원서를 접수시키지 않은 7명이 복학 원서를 제출할 경우 모두 접수해 빠른 시일 안에 교무위원회를 소집,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