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 학생과 대화하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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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매년 행사처럼「데모」가 일어나고 그럴 때마다 정부는 학교를 쉬게 하여 학생들이 놀게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한양대 김철남 군)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이 현실참여 학생보다 많아요.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은 정부와만 대화하자고 할게 아니라 학교 안에서도 대화를 가져 공부방해를 말도록 얘기해야 죠.』 (김 총리)
김종필 국무총리는 24일 하오 설정 장학재단의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 대학생들과 대화.
경상대의 김정성 군이『지속적 경세발전보다 빈부격차 해소방향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자 김 총리는『단기간에 건설하다 보니 역작용도 있지만 정부도 서서히 그런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대답.
서울대 상대 정병석 군의『현실이 너무 각박하다』는 말에는『내가 자란 과정을 생각하면 여러분은 호강』이라면서『나는 어려서 짚신을 신고 다녔고 조금 크니 중일전쟁·태평양전쟁이 일어났으며, 일정 때는 근로봉사에 이름까지 빼앗겼고, 대학 시절엔 6·25를 만나 전쟁터로 나갔나』고 회고. 그러면서 김 총리는『우리 생각은 후배들에겐 이런 길을 걷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내가 총리지만 백년을 하겠느냐.「바통」을 맡은 기간 교량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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