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다랑어 수입규제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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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 수산업계는 최근 한국의 대일 다랑어(마구로) 수출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이에 대한 수입규제에 나섰다.
관계 수산단체 대표들은 21일「미쓰비시」·「마루베니」등 9개 다랑어 수입상사 대표와 만나 ①한국으로부터의 다랑어 수입량을 현재의 절반인 2만t으로 줄이고 ③한국 어선이 일본 항구에 직접 양륙 하지 말 것 등을 요구,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한국 어선의 입항을 실력으로 제지하겠다고 말했다.
74년의 경우 한국의 대일 다랑어 수출량은 4만t을 웃돌아 일본의 전 수입량의 60%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12월만 해도 34척(평소의 3배)의 한국 어선이 입항했다.
최근 불황으로 일본내의 다랑어 값이 떨어지자 일본업계는 자구책으로 이 같은 요구를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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