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참전 예비역·기술자 한국정부에 추천을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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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로스앤젤레스=김건진 특파원】「펜터건」과의 계약에 의해「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할 군사훈련 교관과 기술 용역진을 모집 중인「비넬」회사(「앨러배머」소재) 는 최근 한국정부에 대해서도 월남전 참전 예비역 장병의 추천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박영「로스앤젤레스」총영사가『「비넬」회사가 며칠 전 동 사의 계획에 한국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도와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말함으로써 확인됐다. 박영 영사는「비넬」회사의 이 같은 제안을 즉각 정부에 보고했다고 말하고『정부는 이미 요원 모집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비넬」회사가 희망하는 한국인 요원들은 설계사·「파이프」부설공·「보일러」공·용접공·토목기사 등으로「사우디아라비아」의 군대를 위한 훈련시설 건설에 투입될 예정인데 전투 부대의 포함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파견 요원의 보수는 월1천5백 내지 1천8백「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비넬」회사는 40년부터 미국 정부와 용역 위부 계약을 맺어 왔으며 특허 월남전에서 대규모의 군사 시설 건설을 맡아 왔다.
이곳「매스컴」은「바넬」회사가 모집하는 군사 고문관의「사우디」파견은 미국이 간접적으로 중동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게 아니냐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내의 자유주의자들은 이것은 탈을 쓴 용병이나 외인부대라고 말하고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조치라고 공격하고 있다.
「비넬」은 현재 「뱅글라데쉬」「인도네시아」「필리핀」과 「괌」등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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