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평창 시설, 컨벤션센터로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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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겨울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24일 김진선(68·사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은 “소치 올림픽이 끝나는 동시에 평창 올림픽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었고, 본지와 따로 인터뷰했다.

 -소치 올림픽에서 느낀 점은.

 “대회 초반 (테러 위협과 숙박시설 미비로) 비판을 받았지만 전체적으로 잘 진행됐다. 경기장과 숙박시설, 취재지원시설을 한곳(올림픽 파크)에 몰아넣은 건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88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다. 매뉴얼과 노하우가 있으니 대회 진행은 잘될 것이다.”

 -소치 올림픽은 500억 달러(약 54조원)나 들인 ‘가장 비싼 올림픽’이었다.

 “평창 올림픽 예산은 90억 달러(약 9조6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다.(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밝힌 예산 규모는 11조879억원이다.) 여기에는 고속철도 건설비용(4조2000억원 예상)과 민간투자 유치도 포함된다. 예상보다 낮은 비용일 것이다. 소치와 달리 평창은 상당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평창 올림픽은 콤팩트하지만 효율적인 대회가 될 것이다.”

 -평창 올림픽이 보여줄 핵심가치는.

 “한국이 개발도상국일 때 서울 올림픽이 열렸다. 30년이 지나 선진국으로 발전한 한국의 모습을 평창 올림픽을 통해 세계인이 목격할 것이다. 평창은 아시아 겨울스포츠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시아는 겨울스포츠의 저변이 약하지만 잠재력은 큰 시장이다.”

 -대회 후 시설 활용에 대한 생각은.

 “지역 컨벤션센터로 활용해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 유치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소치=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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