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름 안 주고 떠나는「버스」쫓다|엄마손 놓친 어린이 역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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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3일 하오5시쯤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93 광화문「버스」정류소에서 엄마 손을 놓친 이상기씨(35·서울 서대문 구녹번「아파트」6동202호)의 장남 준희 군(4)이 뒤쫓아오던 서울5사4728호 좌석「버스」(운전사 김진석·37)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 군의 어머니 박병의씨(35)는 이날 경찰기동대에 근무하는 남편 이씨를 만나기 위해 준희 군과 딸 수연 양(6)을 데리고 답십리 행 신성교통소속 좌석「버스」를 타고 광화문에서 5백원 권을 내고 내렸으나 차장이 거스름돈을 내주지 않고 차를 앞으로 빼자 거스름돈을 받기 위해 뒤쫓아가다 뒤따라온「버스」에 준희 군이 치였다는 것.
박씨가 타고 온 차는 거스름돈도 내주지 않은 채 그대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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