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재가 외화를 번다…일에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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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쓰레기에 불과한 연탄재가 이번엔 미역 건조용으로 일본에 수출, 푼돈이나마 외화벌이에 한몫을 담당.
삼화 고령토 주식회사(대표 박남일)는 일본 해조류업자들이 미역을 말리는데 연탄재를 쓰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일본수산협회와 상담을 벌인 끝에 지난3일 인천항을 통해 연탄재 1백t을 선적, 「고오베」(신호)로 수출했다는 것.
일본에서는 전래적으로 미역을 빨리 말리고 싱싱한 빛깔을 내는데 숯가루를 사용해 왔으나 구하기 힘들고 값이 비싸 연탄재로 대치됐는데 이마저 모으기 힘들어 한국에서 값싸게 수입하는 것이라고.
가루로 만들어 20㎏씩 포장해 선적한 이 연탄재의 값은 t당35「달러」인데 연탄재 값은 7백원에 불과하지만 운반비 등 경비가 1만5천5백원이 들어 t당 이윤은 1천3백원정도. 동사는 상반기에 1천t을 더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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