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불안…변두리에 보안등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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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대문구 신사동·역촌동·응암2동을 비롯, 도봉구 방학동·창동 등 변두리지역에 가로등과 보안등이 없어 주민들의 밤길통행이 불안하다.
또 이들 지역에 하수도시설이 제대로 안돼 있고 도로정비마저 엉망이어서 곳곳에 하수가 괴어 있는 등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있다.
서대문구 녹번동 서부병원 앞 「로터리」에서 신사동「버스」종점에 이르는 길이 1·5㎞,폭 35m 지역간선 도로는 하수도 시설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 길 양쪽에 파놓은 깊이 80㎝·폭 60㎝가량의 도랑에 각종 하수와 오물이 흘러내려 주민들이 악취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특히 이 도로에는 가로등이 없이 밤길 행인들이 「맨홀」로 빠지기 일수이며 동네 어린이들도 걸핏하면 빠져 다치는 일이 잦은 실정이다.
또 서대문구 신사동 지역은 인도에 보도「블록」이 깔리지 않은데다가 대부분의 뒷골목이 포장되지 않아 눈·비가 조금만 내려도 흙탕길로 변해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주민 안초수씨(50·안암동111)는 『영세민 취로사업으로 벌이고 있는 하천 정비사업보다는 하수도설치가 더 시급하다』면서 변두리 주민에 대한 당국의 집중배려를 바랐다.
또 권직상씨(63·신사동30의9)는 『밤길이 너무 어두워 해만 지면 밖에 나가기가 두렵다』면서 밤늦게 하학하는 자녀들 때문에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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