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대 농구 선수권전 불참|정상급 두 팀에 비난의 화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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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작년에 대학농구의 정상을 나눠 가졌던 고려대와 한양대가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74년도 종합농구선수권대회에 나란히 불참, 국내농구의 분발을 열망하는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는데 불참 이유가 양「팀」임원들의 「스카우트」경쟁과열로 인한 전의상실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비난의 대상이 되고있다.
말썽의 씨앗은 올해 명지고를 졸업하는 진효준.
당초에 한양대에서 2백여 만원의 거액을 들여진 효준을 「스카우트」, 합숙훈련까지 시키고 있었는데 진효준은 지난 연말 갑자기 변절, 고려대로 넘어가고 말았다.
이 때문에 한양대와 고려대의 「팀」관계자들도 감정이 격화되고 한양대는 명지고와 진효준 가족에 대해 그동안 들인 비용의 배상을 요구하는 추태를 연출.
한편 양 대학교는 올해 졸업선수들의 실업 「팀」진출이 부진하여 실의가 겹쳐있다. 고대는 박형철과 장흥권만이 산은에 「스카우트」되어 박성민이 갈 곳을 못 찾고 있고 한양대는 최명룡만이 산은 입행이 결정되었을 뿐 3명의 졸업선수는 앞날이 막연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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