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안 내고 어떻게 수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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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무회의에서 의원 외교 불참 방침을 정해 놓은 신민당은 의원 외유 문제에 분명한 선을 못 내놓고 있는 실정.
인선과 의제 선택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한일 의원 간친회에는 대표를 보내기로 한 신민당은 오는 22일 동경서 열릴 간친회에 이미 배정된 10명 이외에 2명을 추가해 주도록 증원만을 요구.
김형일 원내 총무는 8일 간친 회장인 이병희 무임소장관과 김용태 공화당 총무를 만나 증원을 요청했는데 김 총무는 『여야 의원들이 해외에 나가 좁쌀 만한 국가 이익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같이 노력해야 할텐데 의원 외교에 불참한다는 결의를 왜 했느냐』고 따지고 이 증원 요청을 양해.
오는 30일 떠나는 정일권 국회의장의 서독·미국·「뉴질랜드」 방문에는 정 의장 쪽에서 김형일 총무를 희망해 얘기가 오갔으나 『불신임안을 내놓고 어떻게 정 의장을 따라가느냐』는 반발도 있어 아직 인선을 매듭 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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