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72) 당뇨병의 민간 요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당뇨병을 비롯해서 고혈압·간장병·암·심장병·신장병 등 이른바 문명 병에 대한 한방의 연구도 최근 퍽 진전을 보였다.
한방에서는 기·혈·수를 맑고 깨끗하게 조절하면 체내의 저항 능력이 높아져 이들 만성질환의 자연 치유도 가능해지는 것으로 본다. 당뇨병을 한방에서는 소갈 병이라고 하는데 상소·중소·하소로 분류해서 원인 치료를 한다. 당뇨병에 대한 일반적인 한방 처방은 팔진산이나 육미지황탕. 진액을 생성하고 청혈과 조혈의 약리 작용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예부터 전해지는 민간 요법 가운데 당뇨병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들이 있어 보다 적극적인 연구가 아쉽다. 몇가지 소개해 보면-.
피문어 (팔초어) 2마리에다 대추 10알을 넣고 끓여서 그 물을 하루에 한번씩 1개월 정도 마신 후 혈당이나 뇨당 검사를 해보면 신기할 만큼 효과를 보는 사람이 있다.
난초 잎 40g을 물 1ℓ에 놓고 끓여서 차처럼 마시는 난향 음자 또한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
체질이 태음인 사람들에게는 해당의 뿌리를 한번에 한냥씩 달여서 하루에 두번 마시는 방법이 권장된다.
연뿌리의 생즙액을 우즙이라 하는데 이것을 마시면 혈당이 조절된다. 3백g의 연뿌리를 짓찧어서 즙을 내어 마시면 된다. 당뇨병은 물론 코피, 토혈, 하혈, 자궁출혈 등에도 좋다.
독활이라고 불리는 두릅나무 뿌리도 효과가 있다. 특히 두릅나무의 근피, 수피, 가시를 달여서 차처럼 마시든지 가루를 복용해서 당뇨병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된 사람이 적지 않다.
임덕성 (한의사 협 공보 위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