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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인 박사 현창봉찬회회장 「다께시마·와니」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봉림리에 있는 왕인 박사출생지와 수도한 곳 등이 지난 25일 일본인들의 손으로 바다건너 일본매화꽃으로 장식, 가꾸어졌다. 『매화는 왕인 박사께서 1650여년 전 일본 응신천황의 초청을 받고 일본으로 건너갈 때 「논어」 「천자」와 함께 가지고가서 일본 안에 번식시킨 후 일본전역에서 성스러운 꽃으로 받들어져 왔습니다.
그동안 일본에 있는 왕인 박사 현창봉찬화에서도 왕인 박사의 탄생지와 연고지·수양지 등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지난번 김창숙옹의 연구조사결과 전남 영암으로 밝혀져 이번에 25일을 기해 박사께서 가지고 건너오신 매화꽃을 가져다가 연고지에 심었습니다.
왕인 박사의 성스런 뜻을 기리는 매화귀향기념식수이지요.』
지난 18일 부관 「페리」로 매화나무 53그루를 가져다가 식수를 끝마친 왕인 박사 현창봉찬회 아주본부 2대 회장 「다께시마·와니」(무도화인)씨는 감격 어린 음성으로 말했다.
왕인 박사를 천황에 비유하여 『오오징·덴노(왕인부황)』라고 표현하는 「다께시마」씨는 일본기·기중에 미흡한 2백여년간의 기록은 「왕인천황」의 시대로 일본사람들이 말살해버린 것이 틀림없다고 말한다.
「다께시마」씨는 이번에 영암에서 성수라고 쓴 물 한 병을 들고 28일 일본에 건너갔다. 이 물은 왕인박사의 연고지로 밝혀진 영암의 약수이다. 「다께시마」씨는 내년에는 이번 매화귀향식수에 이어 1천그루의 매화나무를 가져다가 영암일대에 심겠다고 말했다. <양태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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