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글 추방·광주테러·대공포사건 규명 4상임위원회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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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23일 광주에서 있은 김영삼 총재에 대한 먹물투척사건과 「오글」목사의 추방을 따지기 위해 국회 내무·법사·외무위의 소집을 정일권 국회의장에게 요구했다. 또 신민당은 수도권 대공포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국방위원회의 소집도 아울러 요구했다.
이택돈 대변인은 『광주에서의 야당총재에 대한 「테러」 및 상이군경들의 집단「테러」에 대해 경찰이 방관하고 있는 것은 치안의 무법사태를 나타낸 것이며 야당존립을 위협하는 중대사태』라고 주장, 진상을 규명한 후 내무장관의 책임을 추궁, 인책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당국은 아직도 이번 사건조사에 무성의하고 김종필을 단독범행인 양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집단「테러」의 진범도 잡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야당의 4개 상임위원회 소집요구에 대해 김용태 공화당 원내총무는 『예산심의조차 거부한 야당이 말단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상임위원회를 열자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오글」목사의 추방경위에 있어 『당국이 「오글」목사가 법률적 보조인이 없는 가운데 10시간이나 조사를 강행한 점과 그의 추방이유가 된 정치행위 유무에 관한 판단을 할 입장에 있지 않는 출입국관리국 공무원이 판단을 내린 것은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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