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엄성을 깊이 인식 겨레와 역사 앞에 진리증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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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수환 추기경은 18일 신자들에게 보내는 74년 성탄절「메시지」를 발표, 『이 성탄이 체제와 「이데오로기」의 도구로 타락된 비인간화의 예속에서 해방되고 하나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의 존엄성이 깊이 인식되는 성탄이 되도록 기도해야겠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또『74년은 한국교회와 사회에 많은 시련과 문제를 던진 해였다. 지학순 주교의 투옥사건은 크고 심각한 파문을 교회에 던졌고 안이하게 잠들고 있던 교회를 뒤흔들어 놓았다』고 말하고 『한국교회는 겨레와 역사 앞에 「그리스도」처럼 진리를 증언하고 겨레의 구원을 위해 목숨마저 바칠 용의가 서 있는 사랑의 교회가 되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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