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과학으로서의「라이프·사이언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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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종래 순수생명과학만을 대상으로 했던「라이프·사이언스」가 최근 연구추진단계에 있어 종합과학으로서의『인류의 존속』문제까지를 포함하게 되어 국민복지향상에 응용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양상이 강조되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란 개념은 보통 3가지로 구분되는데 첫째는 분자생물학을 중심으로 한 생명을 물질로 보는 연구다. 기억에 필요한 물질의 해명이나 시험관「베이비」의 연구 등을 통해 생명의 비밀을 캐려는 연구가 성행되고 있다.
둘째로는 물리·화학·공학·수학 등 지금까지 생물과 아무런 관계도 없었던 학문이 막다른 골목에 부딪치자 생명현상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생명에 대한 연구과정에서 새로운 기술혁신의 싹이 틀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셋째로는「로마」회의를 비롯해 국제적인 환경회의, 식량회의, 인구회의 등에서처럼 지구는 지금 이대로 좋은가라는 반성이 나오고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개념의 배경을 중심으로 「라이프·사이언스」는 이제 국가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할 단계에 이른 것이다.
「노화의 방지」라는 문제를 예로 들면「라이프·사이언스」가 순수생명과학의 발달로 노화를 방지하게 된다면 장차 세계인구의 구조는 고령화될 것이 뻔하며 노인의 사회참여기간연장 등 사회문제로 번질 문제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이러한 장래문제들로 인하여「라이프·사이언스」는 종합과학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 걸음 나아가「라이프·사이언스」는 결국 인간의 행복이란 무엇이냐는 문제까지도 부닥치게 된다는 의견이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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