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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전류에 수도관 침식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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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땅속에 부설된 수도철관·통신「케이블」·전력「케이블」등 금속 체가 지하철에 의해 전기 침식되어 훼손의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서울시 수도국이 지하철이 개통된 8월15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한양대부설산업과학연구소에 의뢰 실시한 「지하철 궤도로부터의 누설전류의 실측조사 및 분석」결과에서 나타나 앞으로 계속적인 전기침식진행의 감시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기철도의 경우「레일」을 흐르는 전류의 일부는 어떤 지점에서 땅속으로 부설, 부근의 금속 체로 흐르고 이 전류가 금속 체로부터 변전소로 흘러 들어가고 있으나 누설전류의 일부는 땅에 유출되어 수도관 등에 옮겨 전기침식을 가져오고 있으며 지하철 경과지 부근의 자연전위에 관대지(수도관과 땅)전위가 크게 미달되면 전기침식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설용변전소가 위치한 종로5가·시청 앞·제기동 등 3개 지역을 중심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 따르면 종로3가∼동대문지역 수도관의 대지전위는 (-)430mV(밀리볼트)에서 (-)670mV로 곳에 따라서는 평균 자연전위 (-)565mV에 비해 전위 차가 심해 전기침식 위험이 많다는 것.
시청 앞 변전소부근의 전위도(-)320mV에서 (-)780mV를 기록, 많은 지역에서 자연전위를 하회하고 평균치도 자연전위에 미달, 이 지역도 전기침식의 위험이 많다는 것이다.
제기 동 변전소부근은 평균치와 자연전위의 차이가(+)54, (-)68mV로 현재로는 전식의 위험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는 굵고 긴「레일」을 사용하고 변전소 간격을 단축하여 누설전류를 적게 하고 도상 및 침 목을 개선, 누설저항을 크게 하여 전기침식을 줄이고 특히 지하철 2.3호선의 계획에 앞서 경과지 부근지역의 토양저항률·자연전위측정 등 부식환경의 사전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하수의 누수가 있거나 암거 벽의 균열, 또는 도상의 누설저항감소 등으로 근접수도관에 흐르는 누설전류가 날로 증가하는데 대비, 계속적인 전기침식진행감시가 이루어져야 하며「아스팔트」·「모르타르」등 도장 법을 보완하기 위해 전기방식법의 도입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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