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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태의 화강암|보연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보연산은 충북 중원군 노등면과 앙성면 사이에 솟아있는 해발 7백64m의「미들」급 산으로 최근에야 등산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새「코스」다.
차령산맥의 허리로 이어지는 광주산맥의 최남단인 보연산은 산 전체가 온통 기형괴태의 화강암으로 뭉쳐져 있어 곳곳에 크고 작은 층암절벽을 이루고 정상에 으르면 멀리 요기 서린 계룡산과 주흘산·포성봉·조령산 등이 활짝 트인 시야의 끝에 한 폭의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이 산은 멀리서 보면 소나무 숲으로 덮여 별로 특징이 없는 것같이 보이지만 막상 계곡과 능선을 타고 오르면 쉴새없이 암석의 요철이 발길을 어지럽혀 재미있는「코스」임을 알 수 있게된다. 아직 개발이 덜 돼 호젓한 분위기가 오히려 장점이기도 하지만 낙엽이 쌓이는 가을철에도 등산로가 자취를 감추는 터에 눈이 내리는 겨울철엔 자칫 방향을 놓치기 쉽다. 가파른 절벽이 많으므로 보조「자일」도 꼭 준비해야한다.
산행의 기점은 태광 광산입구. 이곳은 장호원에서 충주방향으로 가다가 노은면과 앙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이다. 여기서「호랑이 우물」을 거쳐 능선을 타고 정상에 이르면 약 1시간 반이 소요.
하산 때는 동부 능선을 이용, 높이 약7m인 수룡폭포까지 40여 분만에 다다르고 다시 20분쯤 내려오면 흔들바위가 나온다. 여기서 응포리「버스」정류소까진 약1시간 반을 걸어야 하지만 주위의 조용한 경치가 천천히 피로를 풀어준다.
보연산 등반은「그룹」등반이 아닐 경우「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게 흠. 서울 마장동「터미널」에서 장호원으로 일단 간 후(상오 5시 반부터 30분 간격 출발·요금 4백 25원∼5백 70원·약2시간 소요) 다시 충주행으로 갈아타고 태광 광산입구서 내려야한다(상오 9시·11시 반·하오 2시 세 차례, 요금 1백원·약45분 소요).
서울에서 이천까진 고속「버스」가 있다(동대문「터미널」서 상오 6시 반부터 30분 간격·요금 3백 70원·약1시간 20분 소요).
보연산 근방에 여관도 없고 민박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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