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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한조선공사 사립 직원 훈련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대한조선공사 사립 직업 훈련소 (소장 김동우·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5가 29)는 우리 나라 대 사업장 단위 직업 훈련 교육의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 직업 훈련법에 따라 이 훈련소가 설치된 것은 지난 67년3월이었으나 조선공사의 전신인 조선중공업 (1937년 설립) 시절부터 기술 학교를 부설 운영해오다 62년에는 직업보도소로 이름을 바꿔 기능공 양성을 확대했다. 현재의 직업훈련소는 1년 기간의 기능사 과정을 두고 있는데 67년 이후 1천6백59명의 훈련생을 모집, 1천2백54명을 수료시켰다. (훈련 과정은 별표) 현재 훈련중인 8기생은 모두 3백45명. 80년대 중화학공업의 대종을 이룰 조선공업의 기수가 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사업장 단위로 설치된 다른 사설 직업 훈련소와 마찬가지로 이 훈련소도 모회사인 조선공사가 필요로 하는 기능공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체의 공과금은 없으나 기숙사 시설이 없어 훈련생들이 숙식비를 부담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훈련생들은 처음 7개월 동안 기본실기와 응용 실습 교육을 받고 나머지 5개월간은 현장 실습에 들어간다. 이때부터 실습 보조비로 중학 졸업생은 하루 2백원, 고교 졸업 3백원, 군복무를 마쳤으면 4백원씩을 회사로부터 받게 된다. 특히 중학교만 마친 훈련생은 이 훈련소 수료 후 경남공고 (부산 소재)에 설치된 야간 공업 고교 과정에 입학할 자격을 얻게 되므로 직장에서 낮에 일하고 야간 학교에 다닐 수 있다. 경남 공고 야간 과정의 진학길이 연린 71년 이후 20명이 졸업했고 현재 1백61명이 재학중이다.
이 직업 훈련소의 훈련생들은 또 능력에 따라 병역 면제의 혜택을 받으면서 기술을 익혀 나갈 수 있다. 병역법에 따라 방위 산업 등 정부가 지정하는 국가 기간 산업체에 종사하는 1, 2급의 기능사들에게는 병역이 면제되는데 조선공사가 이런 산업체로 지정이 되어 있다. 따라서 나이 어린 기능공 지원자들은 이 훈련소를 거쳐 조선공사에 취업하여 2급 이상의 기능사 자격을 얻는다면 계속하여 기능사로서 일할 수 있게 된다.
이 훈련소도 훈련 교사의 부족으로 애로가 많다. 54명의 교사 가운데 직업 훈련 교사 자격을 갖춘 사람은 12명뿐이고 42명은 무면허 교사다.
그러나 이 훈련소는 실습 위주의 교육을 시키고 있으므로 현장 실습 시간에 조선공사의 직장과 반장 39명이 실습 감독 및 조교로서 돕기 때문에 실무 훈련은 어느 훈련원 못지 않게 충실히 받을 수 있다는 교무 담당 김수빈씨의 설명.
경남 거제군 옥포에 대단위 조선소가 새워진 후 76년부터는 훈련소를 옥포로 옮겨 정원을 연간 6백명 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옥포에서는 따로 최신 훈련 기재를 도입하고 우수한 시설의 강의실·실습장·기숙사 및 그밖의 후생 시설도 갖출 것이라고.
시험 과목은 중학 졸업 수준의 국어·사회·수학·영어·과학 등 필기시험과 면접·신체검사. 매년 1월 중순에 모집하며 2월1일 개강한다.
문의는 부산 (49)4161 (49)5161 (49)0163 (조선공사 대표 전화) <부산=이무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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