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프랭크스大將 카타르서 총지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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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라크전은 1991년 걸프전 때와 마찬가지로 미군 중부사령부가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다른 사령부에 배속돼 있던 제1보병사단.1기갑사단.1전투비행단과 컨스털레이션 항공모함 등 육.해.공군의 주력부대들을 대거 배속받기 시작해 사실상 3월 초에 전쟁수행 체제를 완료한 뒤 명령만을 기다려 왔다.

중부통합사령부는 70년대 말 중동지역의 분쟁에 신속히 개입하기 위해 설치된 신속배치군(RDF)이 뿌리며, 83년 정식 출범했다.

사령부는 육해공.해병대.특수전 별로 다시 5개 구성군으로 나뉘며, 중장급(특수전 구성군은 준장)이 해당 구성군을 전장에서 직접 지휘한다.

따라서 미군 지휘체계는 총사령관인 조지 W 부시 대통령→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프랭크스 사령관→각 구성군단장(중장)→사단.여단.함대.전투단장→연대.대대.편대.함장의 순으로 이어진다.

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이 대통령을 보좌하며,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전쟁에 간여하지만 작전명령권은 없다. 영국.호주군은 미군의 지휘를 받는다.

카타르 도하 외곽의 전방지휘부에서 이라크전을 총지휘할 토미 프랭크스(57.대장) 사령관은 이등병에서 출발해 장군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컨트리 음악과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등 전형적인 텍사스인의 기질을 가진 그는 텍사스대 재학 중인 65년 이등병으로 입대했다가 오클라호마의 포병장교후보학교를 졸업한 뒤 67년 소위로 임관했다.

베트남전에 참전해 세번이나 부상당했고, 걸프전 당시엔 1기갑사단 부사단장으로 있었으며, 2000년 10월 중부사령관으로 취임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주도했다. 94년 한.미연합사령부의 작전참모, 95~97년엔 경기도 동두천의 미 제2사단장으로 근무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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