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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유럽 축구'파워게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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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탈리아 강세, 잉글랜드 체면치레, 독일 몰락.

유럽 최고의 클럽축구팀을 가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팀이 확정됐다. 20일(한국시간) 발렌시아(스페인).아약스(네덜란드).인터 밀란(이탈리아)이 마지막 세 장 남은 티켓을 손에 넣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발렌시아), 이탈리아 (인터 밀란.AC 밀란.유벤투스)가 세 팀씩을 8강에 진출시켜 세를 과시한 반면 독일은 한 팀도 8강에 올리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네덜란드는 아약스가 한 자리씩을 차지했다.

A조에서는 바르셀로나의 약진이 눈부셨다.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지었던 바르셀로나는 클루이베르트와 모타의 연속골로 뉴캐슬(잉글랜드)을 2-0으로 일축, 챔피언스리그 14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16강 리그 5승1무(승점 16)로 8강 진출팀 중 최고 승점도 얻었다.

같은 조의 인터 밀란은 18세의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마틴스 오바페미의 맹활약에 힘입어 레버쿠젠(독일)을 2-0으로 완파했다. 오바페미는 선취골을 넣고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겁없는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지난해 준우승팀 레버쿠젠은 16강 리그 6전 전패의 대망신을 당했다.

B조 3위였던 발렌시아는 노르웨이 출신 존 샤레부가 두 골을 몰아치는 활약으로 아스날(잉글랜드)을 2-1로 누르고 단숨에 조 1위를 차지했다. 아약스는 AS 로마와 1-1로 비겨 아스날을 승점 1차로 제치고 8강 열차에 뛰어올랐다.

8강 진출팀 중 발렌시아를 뺀 7개 팀이 그 동안 25차례나 우승을 나눠가졌고, 발렌시아도 2000,2001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8강전은 21일 조추첨으로 대진표를 확정한 뒤 4월 9일부터 열린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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